‘성악과 파문’ 후폭풍… 서울대 음대, 교수채용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7일 03시 00분


2013년 학위논란 일며 임용 무산 “경력 인정범위 명문화후 진행”

서울대 음대가 2014년도 1학기 신임교수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 음대는 3월말 남성 테너와 피아노·바이올린 전공 등 신임교수 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서울대 성악과의 신임교수 채용 파문이 음대 전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대는 신임교수 채용의 경우 교육 경력·연구 경력을 어디까지 얼마나 인정할 것인지 명문화한 뒤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성악과는 지난해 남성 테너 교수를 뽑는 과정에서 교수들끼리 갈등이 벌어져 임용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지원자인 남성 테너 신모 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오페라 전문학교인 AVA의 ‘아티스트 디플로마’(예술교육기관이 교육과정 이수자에게 수여하는 증서)를 제출했다. 이를 놓고 신 씨 임용을 찬성했던 교수들은 ‘오페라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기관’으로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반대 교수들은 ‘작은 학원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음대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에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교육 경력 면에서 어느 정도로 인정해줄 건지 유권해석을 구한 상태”라며 “교육부의 해석이 오면 인사규정에 명확하게 밝힌 뒤 다음 학기에 교수 채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성악과 파문#서울대 음대#교수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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