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에 아해 유병언 사진 평가 제안, 누가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7일 16시 21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7일 "국제적 사진작가의 작품을 평가해 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국제적 사진작가'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자 '아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태어나서 경험한 것 중에서 제일 황당한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며 "어느 국제적(?) 사진작가의 작품을 선입관 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는…"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칸트의 말대로 미적 무관심성의 입장을 취한다 하더라도,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작품값이 터무니없이 높이 평가됐다는 게 제 판단"이라며 "게다가 그 사진값이 결국 애들 목숨값이라고 생각하면…"이라고 지적해 의뢰받은 작품이 아해 유병언 전 회장의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유병언 씨 일가의 한 계열사가 유 씨의 사진작품 한 점을 15억 원에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작품가 15억 원은 지난 2004년, 영국 런던에서 우리 돈으로 약 1억 5000만 원에 낙찰돼 국내 작가로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배병우 씨의 '소나무'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사진 작품 가격으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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