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참옻 전시 판매행사가 10, 11일 옥천읍 삼양리 옥천향수공원에서 열린다.
옥천 참옻육성사업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당초 축제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옻 관련 생산물과 가공품의 전시 판매 시식행사로 진행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30곳의 부스에서 옻 가공식품과 옻 칠공예품을 전시하고 옻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옻순무침과 옻닭, 옻오리, 옻순튀김 등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고 옻버섯, 옻된장, 옻물 등을 판매한다. 최고 품질의 옻순을 kg당 1만2000∼2만2000원에 살 수 있고 게릴라 옻순 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옻에 민감한 사람을 위한 안전지대도 운영된다.
옻에는 우루시올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이 물질에 닿으면 그 가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옻순은 그 독성을 감수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의성(醫聖)’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옻은 장(小腸)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었다.
옥천은 600년 전통의 참옻 산지다. 250년 된 옻샘을 비롯해 전통 화칠 흔적이 남아 있는 옻도가 등 사라져가는 우리 옻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2005년 옥천읍 등 9개 읍면 79만4314m²(약 24만280평)를 ‘옻 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국비 35억 원 등 78억5000만 원을 들여 옻 가공 칠 산업 육성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181농가가 85.76ha에서 30만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010-5284-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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