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해명하러 8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KBS 보도국 간부들이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유가족들은 간부들의 분향소 방문 이후 합동분향소에 있던 영정을 갖고 버스로 상경해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KBS 보도본부장 등 간부 7, 8명은 이날 오후 3시 50분경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해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문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의 항의를 받았고 한 간부는 분향소 밖으로 끌려나왔다.
유가족들은 “(문제 발언을 한) KBS 보도국장을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가족 150여 명은 45인승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와 오후 10시경 여의도 KB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가족들은 분향소의 영정을 내려 품에 안고 버스에 올랐다.
KBS 보도국장이 지난달 말 부서 회식 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희생돼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게 아니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S 측은 “논란이 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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