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던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워터월드’ 사업이 주민의 염원대로 원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감사원이 실시한 워터월드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9일 강원랜드에 통보됐고 워터월드 사업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없어 사실상 원안 추진이 가능해졌다.
감사원이 보낸 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강원랜드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때 한국개발연구원 등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을 지정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투자사업 사전 심의기구를 구성해 사전 검토한 뒤 이사회에 상정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등 무분별한 사업 추진을 방지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강원랜드가 확인한 결과 이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 사업에 적용해야 할 사항으로 워터월드는 원안 추진해도 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시공사인 동부건설 컨소시엄과의 본계약 체결 등 예정된 공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워터월드는 정선군 사북읍 리조트 안에 연면적 3만287m² 규모로 조성될 실내외 물놀이시설. 강원랜드가 카지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스키, 골프 등과 함께 사계절 종합휴양지를 완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내는 내년 말, 실외는 2016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해 말 워터월드 사업 적정성 여부를 포함한 감사를 했고 사업 축소 또는 중단 지시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경제활성화에 저해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선 태백 영월 삼척 거리 곳곳에는 수백 개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주민들은 항의 집회,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최경식 폐특법 재정립 및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워터월드 사업에 대한 원안 추진 결정은 이를 염원해 온 지역주민들의 결집된 노력이 이끌어낸 결실”이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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