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특구 내 한국기계연구원 1층 로비에 마련된 ‘기계, 예술과 통하다-KIMM Artience 프로젝트’ 상설 전시관. 예술과 과학을 결합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과학(Science)과 예술(Art)이 만나 창조와 융합의 결실을 맺다.’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KIMM·기계연)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예술과 과학의 융합 프로그램인 ‘아티언스’ 결과물을 대덕특구 내 연구소로서는 처음으로 연구원 내에 상설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기계연은 이날 연구원 내 1층 로비에서 ‘기계, 예술과 통하다-KIMM Artience 프로젝트’ 상설전시관 문을 열었다.
전시관에는 지난해 ‘대전예술과학레지던시@KIMM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술작가 박형준 한승구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박 작가는 나노 자연모사연구실의 연구 소재 중 하나인 물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술적 태도와 그 의미를 성찰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한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인터랙션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기계연은 지난해 4월 대전문화재단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과 4자 협약을 맺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예술(Art)과 과학(Science)의 융합 프로그램인 ‘2013 대전예술과학레지던시@KIMM’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과학자와 예술가가 한 공간에 거주하면서 상호 교류하고 예술가에게 공간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주로 미술 조소 설치분야 예술가들이 연구소 안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기숙사 생활까지 하면서 연구원들과 교류해 왔다. 창의력과 감성 함양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 등도 개최했다.
기계연은 올해에도 예술가들과 연구진이 협업을 통해 ‘2014 KIMM-Artience Lab’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술가를 참여시켜 나노공정 연구실, 나노 자연모사연구실,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등 연구진의 참여도 확대할 예정.
임용택 원장은 “과학과 예술은 전혀 다른 분야 같아 보이지만 ‘창조’라는 접점을 갖고 있다. 원내 상설 전시관을 통해 연구원에게 예술의 창의성과 감성이 융합된 연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창조와 융합의 시대에 맞는 기계기술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소설 만화 영상 부문에 대한 분야를, KIST는 회화 설치 조소 영상 예술가를 대상으로 연구소 내에 공동 예술창작 스튜디오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KAIST는 작가를 외국인 기숙사에 머물도록 하며 월 일정 부분 예산도 지원하고 있다. KIST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있지만 작품 활동을 펼칠 공간이 없는 젊은 예술가 7명을 선발해 연구원 연구동 1층에 작업공간을 마련해 입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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