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12일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우 교육감은 “4년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교육의 꽃을 피우겠다”며 “성과도 거뒀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재신임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교사의 과다한 행정업무,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지역 및 소득 간 교육격차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우 교육감은 “재선이 된다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바른 품성을 갖춘 인재 육성에 집중해 여러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경쟁 후보들이 보여주기식 행정을 하면서 성과가 없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수능 성적이 전국 상위권 수준을 회복했다. 학교폭력과 생명존중 문제도 모두의 노력으로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후보 등록을 한다.
정만진 후보는 2010년 선거 때 낙선한 후보 2명과 단일화를 이뤄냈다. 그는 “교육감이 현직을 정치적 발판으로 생각하고 대구 교육을 어지럽히고 있어 도의적 책임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구지부 등 40여 개 단체는 정 후보 진보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를 결성했다.
그는 “대구 교육이 재수생 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 평가가 많다.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에서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공개 행정을 추진해 올바른 대구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출마를 선언한 송인정 후보는 대구 교육 문제는 학부모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교원들이 교육행정을 독점하고 있어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잘못된 교육으로 학생들이 방황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학교가 주도하는 교육 방식은 시대에 뒤처진다. 다양한 교육주체가 동참하는 방식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학부모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과 정책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선거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4000여만 원을 모았다.
송 후보는 교육 현장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수년간의 학교운영위원 경험이 뒷받침할 것이고 이번 선거의 유권자 상당수는 학부모이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대구 교육을 수요자 중심의 창조 교육으로 바꾸겠다. 교육이 경쟁 위주가 아닌 재능을 깨우치는 서비스라는 인식부터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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