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의 생태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진다. 고등어는 연근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고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 하지만 그동안 산란, 성장, 분포 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17일까지 고등어의 주 산란장으로 추정하는 제주도 주변 해역과 남해안 20개 지점에서 고등어 자원 정밀조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고등어가 어디에 알을 낳는지와 잠재 자원량을 추정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난류 흐름이 강한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주로 산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수산센터는 지난해 소형 표지표(tag)를 부착한 어미 고등어 500마리를 제주 해안에 방류했다. 고등어의 이동경로와 성장과정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고등어들을 조사해 잡히는 시기와 위치 등 어획 상황을 파악한다. 고등어는 해류를 타고 동해안까지 북상하며 성장하다 9, 10월 제주 부근으로 다시 남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고등어는 두뇌 개발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를 비롯해 유효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획량은 2011년 13만8000t에서 2012년 12만5000t으로, 지난해는 10만2000t으로 줄었다. 제주 부근 바다에서 국내 고등어의 80%가량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연구센터 이승종 연구사는 “고등어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알에서부터 치어에 이르는 초기 생활 단계부터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연구는 국내 해역의 고등어 포획과 자원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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