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대왕이 초정리에 머무를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03시 00분


‘세종대왕 100리길’ 3권 출간
청원군에 123일간 머물며 문화정책 펼친 내용 담아

‘세종대왕 100리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 문화를 담은 책이 나왔다. 이 길은 세종대왕이 1444년 초정약수로 유명한 충북 청원군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123일간 머물며 한글 창제와 다양한 문화정책을 펼친 것에 착안해 조성된 길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세종대왕 100리길 코스인 청주 상당산성과 청원 초정약수, 증평 율리휴양촌 및 좌구산 등을 권역별로 나눠 3권(도서출판 샘터사, 각 1만5000원·사진)으로 펴냈다. 상당산성권을 다룬 ‘숲길, 오래된 미래를 품다’에는 소설가 연구상 씨와 화가 강호생 씨, 사진가 송봉화 씨가 참여했다. 천년 성곽인 상당산성과 그 주변의 문화공간을 재미있고 쉽게 소개하고 있다. 책 가운데 ‘동암문 이야기’편에서는 이인좌의 난과 상당산성의 이야기를 고증을 통해 소설로 엮었다. ‘물길, 세종대왕 꿈을 담다’는 초정리를 중심으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자세히 담았다. 또 운보 김기창 화백과 삼국시대 격전지였던 구라산성, 구한말 의병장인 ‘번개대장’ 한봉수의 이야기를 수필가 연지민 씨와 화가 손순옥, 사진가 문상욱 씨가 재미있게 그려냈다.

동화작가 오미경 씨와 화가 손부남 씨, 사진가 정광의 씨가 참여한 ‘들길, 이야기 따라 걷다’편에서는 조선 중기 최고 시인으로 칭송받는 독서광 김득신, 좌구산 거북이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엮었다.

출판기념회는 20일 오후 2시 청주문화산업단지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세종대왕 100리길#충북 청원군 초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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