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공권력의 교회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원파는 성명을 통해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구원파는 금수원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검찰뿐 아니라 국세청·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초강도 수사를 받는 등 종교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고와 직접 관계가 없는 전체 계열사·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 등의 자금거래 등은 별건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16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선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 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금수원 기자회견에서 구원파 어머니회에서 나온 여신도는 "이번 사건이 23년 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금수원에 집결해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해 법집행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구원파 대변인 격인 홍보담당자 조계웅 씨는 "오대양 집단 살인 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타살 사건인 것처럼 누명 씌워진 것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상관없이 구속 수감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91년 오대양 사건과 지금 진행되는 방식이 다르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지적했다. 조계웅 대변인은 "그 때도 (유병언 전 회장이) 참고인 조사로 갔다가 그 자리에서 바로 구속됐다. 오대양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혐의로 4년간 옥살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계웅 대변인은 "그때부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오대양 사건과 끊어지지 않는 관계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저희는 마찬가지 사건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너무나 빠른 수사, 다른 부분을 덮으려는 이유가 너무 많은 상황, 91년 정확히 일치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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