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감
現교육감 사퇴 요구 복마전
창원시장
“허위사실” 고발 vs “무고” 맞고발
김해시장
TV토론회-과거 행적 난타전
15일 6·4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경남도교육감, 창원시장과 김해시장 등 주요 선거전이 정책대결보다는 고소, 고발과 상호비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던 경남도지사 선거전의 본선은 오히려 차분한 편이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성향의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53)와 중도보수 계열인 권정호 전 교육감(71)은 고영진 현 교육감(67)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고 교육감 부인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진주외국어고에서 2건의 학생 사망사고가 발생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박 대표 등은 “엄청난 학교폭력 사태에 대해 특수 관계에 있는 교육감이 책임을 외면한다면 누가 교육을 신뢰하겠느냐”며 불출마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출마를 선언하며 진주외고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한 고 교육감은 ‘교육감 관사를 도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등의 공약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68)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50)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허 후보는 안 후보 측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맞섰다. 안 후보는 허 후보가 “수도권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했고 중앙정치권에서 퇴출당한 퇴물 정치꾼”이라고 주장한 부분 등을 문제 삼았다. 후진을 위해 양보한 것이지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며, 고향을 위해 봉사하러 왔는데도 음해를 한다는 것. 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행적과 발언 등을 종합하면 우리 쪽 주장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허 후보는 “안 후보는 각종 토론회에도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 새정치연합 김맹곤 현 시장(68)과 새누리당 김정권 전 경남발전연구원장(54)은 TV토론회 개최 및 과거 행적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최근 “김맹곤 후보는 TV토론회를 피하지 말고 참여해야 한다”며 “토론이 두려운 것인지, 시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격했다.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토론회 참석 여부는 여러 형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할 것”이라며 “저급한 정치공세를 그만두라”고 되받았다.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 시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수난구호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김 시장 재임 기간 김해시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로 추락한 것이 더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새누리당 홍준표 현 도지사, 새정치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대결하는 경남도지사 선거전은 비교적 조용하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경남도 서부청사 마련, 무상급식 예산 지원 등의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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