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처음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군의 일과 시작 시간이 오전 8시에서 오전 9시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개인시간을 늘려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올 2월부터 2작전사령부 등 전체 부대 중 50%에서 시범적으로 일과시간을 기존 ‘오전 8시∼오후 5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늦춰 시행 중이다.
육군은 올 10월에 시범운영을 전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해·공군도 합동훈련 등의 진행을 맞추기 위해 일과 시작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육군 관계자는 “행정이나 훈련 계획과 관련된 일반 근무시간을 1시간 늦추는 것이고 5분대기조 등 전투태세와 관련된 근무는 기존의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오전 8시에 일과를 시작하면 오전 6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체력훈련을 마친 뒤 1시간 만에 아침식사와 업무 준비까지 끝내야 해서 부대원들의 피로도가 올라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영유아 자녀를 둔 군 부부의 경우 오전 9시 전에 문을 연 탁아소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오전 9시로 맞추면 오전에 충분한 개인시간을 보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엔 기상 시간도 오전 6시 30분으로 30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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