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시험양식 중인 참모자반을 이용한 종묘 배양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어장에서 시험양식 중인 1년생 참모자반에서 3월 중순 수정란을 채취한 뒤 실내에서 배양해 최근 0.5∼0.6cm로 자란 것을 확인했다.
배양 중인 참모자반 종묘를 바닷물 소통이 잘되는 해역에 임시 이식했으며 종묘가 1cm가량 자라는 다음 달 중순 마을어장으로 옮긴다. 참모자반 채취가 가능한 150cm 이상 크기로 성장하면 종묘 생산에서부터 수확까지 완전양식이 성공하는 것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인공양식 외에도 자연 상태의 참모자반에서 포자를 채취하기 위해 3, 4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마을어장에 포자 채묘시설을 설치했다. 참모자반에서 방출하는 포자가 채묘시설에 붙어 20cm가량 자라면 마을어장에 직접 이식이 가능해 낮은 비용으로 대량 증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갈조류인 참모자반은 높은 파랑에도 소실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안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해조류로 평가받고 있다. 참모자반이 군락을 이룬 곳은 수중생물이 먹이를 얻거나 산란하기에 적합해 수중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참모자반은 칼슘, 단백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몸국’은 제주지역 대표 토속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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