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손님 살해 혐의’ 호스트바 종업원,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3일 20시 28분


손님으로 알게 된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스트바 종업원이 '사설 스포츠 토토'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호스트바 종업원 박모 씨(31·구속)는 단골손님의 금품을 강취한 뒤 살해하고 시체를 몰래 버린 혐의(강도 살인, 사체유기 등)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올 3월 31일 오전 6시경 호스트바 손님인 이모 씨(34·주점종업원)를 승용차에 태워 창원시내 한 학교 주차장으로 가 폭행하며 현금카드를 뺏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같은 날 오전 이 씨 계좌에서 395만 원을 인출하고 이 씨 사체는 다음날 충북 영동군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최근 사설 스포츠 토토를 하다 1억 원 가량을 날린 뒤 평소 돈 씀씀이가 헤펐던 이 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지난달 5일 다른 주점 종업원(29)을 흉기로 찌르고 현금 등을 빼앗은 혐의로 마산교도소에 구속돼 있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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