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산림 등 자연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14조3516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센터장은 23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국제워크숍에서 ‘기후변화 대응으로써 제주 자연자원의 경제적 가치’라는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추산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도 전체 면적 가운데 49.5%를 차지하는 8만9002ha의 산림이 지닌 이산화탄소 흡수, 수자원 함양, 경관, 휴양, 토사 유출 방지, 산사태 방지, 산림 정화, 종 다양성 보전, 야생동물 보호, 삼림욕 및 치유(힐링) 등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5조311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의 공익기능 계량화 연구’에 기초해 산출했다.
정 센터장은 이들 분야 외에도 오름(작은 화산체) 5144억 원, 곶자왈(용암이 흐른 암반 위에 형성된 자연림) 8240억 원, 지하수 5452억 원 등 13개 분야 자연자원 가치가 연간 9조40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도 환경자원총량 구축방안 연구, 제주 초지의 사회문화적 기능 가치 평가, 지하수의 지역산업 연관 효과 분석 등을 참고해 경제적 가치를 환산했다”며 “자연자원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발생, 폐기물 배출 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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