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요양병원 화재, 방화범의 소행 확인…‘81세 치매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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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8일 10시 50분


사진=YTN 보도 화면
사진=YTN 보도 화면
장성요양병원 화재, 방화범의 소행 확인…‘81세 치매환자’

‘장성요양병원 화재’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는 방화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전 0시 20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있는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장성요양병원) 별관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9시 현재까지 21명이 숨지고 연기를 마신 십 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성요양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 324명이 입원 치료 중이었으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다. 직원들은 총 15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고 해당 층에는 2명이 근무 중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2층 다용도실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간호조무사 김모씨(52)는 비상벨이 울리자 다른 본관 직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혼자서 소화기를 들고 진화를 시도하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를 조사한 결과 최초 불이 시작된 다용도실에 한 남성이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치매환자 김모(81)씨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복도 양 옆으로 병실이 있으며 접이식 문도 열려 있어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병실을 덮쳤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장성요양병원은 5월에만 두 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모두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전점검이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

장성요양병원 화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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