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년 넘게 이어져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의심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협상 대표단을 새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처음으로 백혈병 산업재해 의심 피해자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28일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만나 백혈병 피해 문제와 관련해 △사과 △보상 △재발 방지 등 세 가지 핵심 의제에 대해 성실하게 대화하고 실무자 협의를 거쳐 조속히 다음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대화를 재개한 건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를 중심으로 5명의 협상 대표단을 새롭게 구성하는 건 적극적으로 대화를 풀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제기했던 고소도 이른 시일 내에 취하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일단 양측이 직접 대화를 진행하다 진전이 없을 때 중재조정기구 구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른 시일 내에 모든 문제가 잘 해결돼 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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