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본뇌염 예방 백신을 맞은 중학생 일부가 이상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귀포 동부보건소에서 일본뇌염백신을 접종받은 W중 1학년 33명 가운데 12명이 구토, 어지럼증, 손 저림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5명은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제주도는 이상 증상이 발생한 백신과 같은 로트번호(제조 일련번호)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 이상 증상을 보인 학생들의 경과를 관찰하고 추가로 이상 반응을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백신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한 달 동안 같은 백신으로 접종한 소아 14명, 중학생 107명 등에 대해 이상 반응 유무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두통, 발열 등 경미한 면역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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