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지역 교육감 및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들은 3일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 뒤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탁과 과열 양상이 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거티브와 색깔공세, 지역정서 자극 등 구태도 반복됐다. 선거법 위반과 고소 고발도 난무해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부산
7명이 출마한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부산 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혜경 현 교육감(66)은 “지난 4년간 부산교육감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마지막 한 표까지 모아주면 상생과 협력의 부산 교육, 반듯한 교육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석준 부산대 교수(57)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산 교육 이대로 안 된다. 이제 바꿔야 한다’는 변화와 개혁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부산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만큼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61)은 “부산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산 교육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부산을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험과 능력, 교육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가진 저를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후보의 진보정당 활동과 관련된 ‘색깔론’, 임 후보가 사립 유치원장에게서 옷을 받았다는 이른바 ‘옷 로비’ 등이 막판까지 쟁점이었다.
중구청장 후보인 새누리당 김은숙 현 구청장(69)은 “침체했던 과거로 돌아가느냐, 희망의 미래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섰다”며 성원을 부탁했다. 무소속 이인준 전 구청장(64)은 “행정 능력과 추진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중구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청장 후보인 새누리당 박삼석 전 시의회 부의장(64)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힘 있는 기호 1번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정영석 현 구청장(63)은 “깨끗하고 능력 있는 행정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기장군수 후보인 새누리당 홍성률 전 시의원(67)은 “군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기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오규석 현 군수(55)는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은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후보(53)는 “사람이 먼저인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 울산
울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나 성명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권오영 후보는 “전과 없는 무결점 교육감 후보로 정직과 성실로 교육 외골수 인생을 살아왔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복만 후보는 “깨끗하고 품격 높은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비전 7777’(7대 울산시교육감으로 7가지 공약과 77개 과제)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후보는 “교육 현장과 교육 행정을 알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1등 울산 교육을 실현하는 자신이 교육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찬모 후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교육행복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구청장·군수 후보들은 이날 김기현 시장 후보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출신 국회의원, 시장과 같은 당 소속 구청장·군수가 당선돼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그리고 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도 이날 “울산에서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막고 노동자와 서민에게도 골고루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 발전을 견인할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남
고영진 현 교육감(67)과 권정호 전 교육감(71), 박종훈 전 교육위원(54)은 이날 ‘도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끝으로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마쳤다. 고 교육감은 “이번 선거는 진보, 좌파 교육을 끝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정책의 연속성, 희망교육을 위해 한 번 더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전 교육감은 “잃어버린 영광을 다시 찾아야 하는 명운이 걸린 선거”라며 “경남 교육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울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은 “학력 꼴찌, 무능과 부패, 무책임을 몰아내야 한다”며 “새로운 경남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젊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남교육감 선거전은 재산 은닉, 관권선거, 논문 표절, 선거공보 허위 기재 등을 둘러싸고 막판까지 어수선했다.
김해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의원(54)은 “소통과 화합 능력을 갖춘 힘 있는 시장을 밀어 달라”고 요청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현 시장(68)은 “지역 발전과 행정 연속성을 위해 한 번 더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68)는 “고향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50)은 “야권뿐만 아니라 중도, 보수까지 아우르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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