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3년 만들어진 강원 춘천시 소양1교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보강 공사가 진행된다. 춘천시는 최근 실시한 소양1교에 대한 정밀 점검 결과에 따라 다음 달까지 아스팔트 절삭 및 재포장, 단면 복구, 균열 보수, 신축 이음 등의 공사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바닥 포장 등이 진행되는 9∼30일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춘천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통행금지를 알리고 우회 통행을 당부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소양1, 2교 주변 곳곳에 설치했다.
소양1교는 81년 전에 세워진 다리일 뿐만 아니라 6·25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곳. 당시 소양1교는 소양강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건너려는 북한군과 저지하는 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지금도 교각 곳곳에 총탄 자국이 남아 있어 ‘곰보다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또 소양1교는 매년 투신 자살자들이 발생해 다리 중간에 누구나 활용 가능한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다.
소양1교는 길이 400m, 폭 6m, 높이 21m로 현재는 북단 방향으로 차량의 일방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허춘구 춘천시 도로3담당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지만 바닥 파손 등으로 통행 불편에 관한 민원이 제기된 데다 점검 결과 공사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공사 기간은 2개월로 예정돼 있지만 최대한 앞당겨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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