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니스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朴 대통령 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9시 47분


베니스 황금사자상, SBS 뉴스 화면 촬영
베니스 황금사자상, SBS 뉴스 화면 촬영
베니스 황금사자상

분단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조망한 한국관이 베니스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린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는 한국관이 65개 국가관 전시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1993년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이 독일관 공동 대표로 참가해 당시 독일관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관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는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 총감독인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제시한 ‘근대성의 흡수’라는 주제에 맞춰 한국관은 남북 건축 100년을 조망했다.

한국관은 남북한의 건축을 주제로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였다.

‘한반도 오감도’는 지난 100년 남북을 아우르는 건축적 현상에 대한 연구로 크게 ‘삶의 재건’ ‘기념비적 국가’ ‘경계들’ ‘유토피아적 관광’ 등 네 가지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됐다.

한국관에 첫 황금사자상을 안긴 매스스터디스 대표 조민석 커미셔너는 “한국은 현재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고 있고 전혀 뒤를 돌아보고 있지 않은데 이런 관점에서 시의적절한 과제였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라며 “언젠가 남북한 국기 두 개를 무난하게 걸어놓고 어떤 극적인 요소도 없이 그냥 좋은 건축 전시를 열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 소식에 박 대통령은 9일 축전을 통해 “2014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남북 건축 100년의 역사를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분단된 대한민국을 조망하며 세계 건축사의 찬사를 받은 조민석 커미셔너와 전시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사진 = 베니스 황금사자상, SBS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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