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주요 행사인 대학생 뮤지컬 축제에 연출가로 참가하는 조예지 씨(22·계명대 연극예술과 3학년)는 10일 “딤프를 널리 알리고 관객에게는 추억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28일 개막해 다음 달 14일까지 열리는 딤프를 앞두고 10일 계명대 연극예술과 학생 40여 명이 교내 소극장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예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녀 사랑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은 남자’를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많은 관객을 만나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딤프는 학생들에게 꿈의 무대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하루 4시간가량 노래와 안무를 다듬는다. 딤프 초기에는 대학생 뮤지컬에 관심이 낮았지만 지금은 실력이 높아져 공연 때면 줄을 설 정도로 발전했다. 올해는 계명대 단국대 명지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등 국내 4개 팀과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팀이 공연한다.
계명대 학생들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7시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무대에서 실력을 선보인다. 연출을 지도하는 최두선 계명대 교수(연극예술과)는 “원작을 살리는 공연을 하겠다는 열정이 대단하다. 딤프 홍보뿐 아니라 축제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회째인 딤프는 28일 오후 9시 반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공식 초청작 7편과 창작 지원작 4편, 대학생 뮤지컬 5편 등 17개 작품이 계명아트센터와 봉산문화회관, 수성아트피아, 대덕문화전당 등 대구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슬로바키아 ‘마타하리’와 중국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 등 2개 작품이다. 마타하리는 딤프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공연한다. 폐막작은 러시아에서 7년간 대표적 뮤지컬로 꼽힌 ‘몬테크리스토’이다. 창작 지원작 중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다룬 ‘꽃신’이 관심을 모은다. 김진태 서범석 윤복희 등 뮤지컬 스타들의 재능 기부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에 동성로 일대에는 뮤지컬 거리축제가 열리고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는 뮤지컬 콘서트와 전시회, 무대 소품 만들기가 예정돼 있다. 달서구 이월드 83타워에서는 뮤지컬 전국 노래자랑이 열린다. 이유리 딤프 집행위원장은 “알찬 공연으로 뮤지컬 도시 대구를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dimf.or.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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