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2기 도정의 첫 경제부지사는 여성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지사는 선거에서 ‘여성 경제부지사 임명’을 공약했다. 최 지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를 치른 소회와 2기 도정의 밑그림을 설명했다. 정무직인 경제부지사는 김상표 전 부지사가 4월 2018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 상태다.
최 지사는 2기 출범 후 가장 시급히 추진할 사업으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꼽았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내년 설계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도정을 집중하겠다는 것. 춘천∼속초 고속철은 중간역인 양구, 인제를 거쳐 주행거리가 총 25분에 불과해 동해안권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지사는 이 밖에 춘천 레고랜드 착공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안착 등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 도시가 아닌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큰 것을 감안해 도민 전체가 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경기장의 배후 인구가 너무 적어 지역에서 관리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올림픽 이후 대부분의 경기장을 철거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강원도의 청정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업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삼척시장에도 ‘원전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무소속 김양호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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