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서구에 있는 한 마을에 미국에서 부는 토네이도와 비슷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 20동 이상이 크게 파손됐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이날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1시간 동안 지속됐다”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번 일산 토네이도로 인해 하우스를 덮고 있던 비닐이 찢긴 채 하늘로 치솟았으며 땅 위에서는 전기가 합선된 듯한 강한 불꽃까지 튀었다고 한다.
이어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면서 인근 29가구에 정전까지 발생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80살 김모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 토네이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점점 기후가 이상해지는 듯”, “또 나타날까봐 걱정이네”, “일산 사는 사람들 무섭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다”면서 “오늘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날씨를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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