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한국축구 패배 세월호참사 비유→사과” 日언론도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11시 08분


사진=산케이스포츠, 이외수 씨(동아 DB), 야후 재팬
사진=산케이스포츠, 이외수 씨(동아 DB), 야후 재팬
'이외수 사과'

소설가 이외수 씨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가나전 참패를 세월호에 빗댔다가 사과했다는 소식이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전해졌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10일 '한국 소설가, 트위터상 대표팀 축구 참패를 여객선 침몰사고에 비유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의 인기 소설가 이외수 씨가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가나의 친선경기가 0-4 대패로 끝나자, 한국 대표팀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비유한 트윗을 작성해 누리꾼들에게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씨는 대표팀 패전 후 '한국 축구 4대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보는 경기였습니다'라고 트윗했다. 인기 소설가의 트위터 발언은 순식간에 확산됐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는 사망·실종자가 300명이 넘는 대참사이기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축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사고에 비유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쇄도했다"고 자세히 전했다.

매체는 "그러자 이 씨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의미인데, 난독증 환자, 정말 많네요. 게다가 절반 이상이 곤계란(인터넷에서 선동하는 사람들을 풍자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며 "곤계란 발언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이 씨는 문제가 된 문장을 삭제하고 '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습니다. 반성합니다'라며 사죄했다"고 이외수 씨의 사과 소식까지 전했다.

이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도 전송됐다.

야후 재팬은 '한국 소설가, 대표팀 축구 참패를 참사에 비유'라는 제목으로 스포츠 분야 인기기사 목록 3번째 위치에 편집했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이외수 사과, 일본 포털까지 진출", "이외수 씨 사과했어도 파장은 점점 커지네", "이외수 곤계란 발언이 결정타. 사과해도 수습은 이미 어렵게 됐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산케이스포츠, 이외수 씨(동아 DB), 야후 재팬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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