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안전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신호등 5600여 개가 사라진다. 서울시는 11일 신호등을 도로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신호등 줄이기 사업’을 7월까지 마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종로 일대에 있는 총 489개의 신호등 중 30개를 제거했다. 올해는 5월부터 대상을 서울시내 전체 신호등으로 확대했다. 신호등 2대가 설치돼 있던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는 신호등이 1대만 설치되고, 편도 4차로는 3대에서 2대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 신호등 수는 5만6833개에서 5만1166개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신호기를 신설하거나 이전할 때 교차로 진입 전에 신호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위치를 ‘교차로 건너편(후방 신호등)’에서 ‘교차로 진입 전(전방 신호등)’으로 조정한다. 전방 신호등의 경우 교차로를 지나면 신호를 볼 수 없어 정지선을 준수해야만 하기 때문에 꼬리 물기 차단과 정지선 준수 효과가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신호등이 줄면서 연간 21억 원의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철거된 신호등은 보수가 필요한 교차로나 뒷길 등에 다시 사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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