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일만항∼日 한신 바닷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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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해운 매주 1차례 운항… 물동량 처리에 숨통 트일 듯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에서 컨테이너 운반 장비가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에서 컨테이너 운반 장비가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과 일본 한신(阪神)을 연결하는 항로가 개설됐다. 포항시는 12일 “고려해운이 일본 추가 항로를 개설해 최근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신은 오사카(大阪)와 고베(神戶) 시 지역을 가리킨다.

고려해운 소속 화물선 임브리엄호(7000t급)는 5일부터 운항을 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최대 704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까지 싣는다. 포항∼울산∼부산∼오사카∼고베∼구로시마(黑島)∼후쿠야마(福山)∼히로시마(廣島)항을 매주 1차례 운항한다.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부산까지 화물차로 수출하는 불편과 납품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일본 항로는 영일만항과 니가타(新潟)와 도야마(富山)항 등을 연결하는 1개 노선뿐이었다. 허용섭 포항시 해양항만과장은 “일본 항로가 2개로 늘면서 물동량 처리가 많아진 만큼 선박회사에 편리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일만항은 2009년 8월 개항 초기 물동량은 6000TEU였지만 2010년부터 철강 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연간 50∼6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7만5000TEU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4만3866TEU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재 영일만항은 중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 16개 항과 연결돼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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