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총책임을 맡고 있는 구원파의 신엄마가 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병언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3일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여)씨가 자수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신엄마는 이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수원지검에 나타나 자수했다.
수원지검은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 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평신도어머니회의 간부급으로, 교회 헌금 등을 관리해 왔으며 유 전 회장의 재산관리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또 청해진해운의 대표에 김한식(72·구속)씨를 앉힐 정도로 구원파 내부에서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전직 대기업 임원의 아내인 신씨가 상당한 재력을 바탕으로 유 전 회장의 도피자금을 지원하지 않았을까 의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태권도 선수 출신인 신엄마의 딸 박모(34·여)씨도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 씨의 딸은 현재 유대균 씨와 함께 도피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상임심판으로 활동했다. 큰 키에 단아한 용모로 태권도계에서 유명 인사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국제대회 심판으로 활동했으며 모 대학에서 외래강사를 겸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경위와 도주경로와 소재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신엄마 자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신엄마’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14년 6월 13일자 「‘신엄마’ 자수, 태권도 선수출신 딸은 여전히 도피중」 등 제목의 기사에서 ‘신엄마’가 유병언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도피를 주도했으며,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의 인사에 관여할 만큼 교단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신엄마’의 지시로 딸(박 모씨)이 유대균씨의 도피를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신엄마’는 청해진해운 대표의 인사에 관여한 바 없고, 딸(박 모씨)에게 유대균씨의 도피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신엄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어떤 직책이나 역할을 맡고 있지 않았으며, 유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도피를 주도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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