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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Feeling]물과 이끼가 손을 잡는다, 하나로 녹아든다… 여기가 선경이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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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4 11:19
2014년 6월 14일 11시 19분
입력
2014-06-14 03:00
2014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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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원시림을 고이 간직한 강원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육백산(1244m) 자락,
두리봉과 삿갓봉 사이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이끼계곡이다.
객(客)의 예고 없는 방문에 조용하던 이끼계곡이 새들의 지저귐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깊은 계곡 비바람 긴 세월을 견뎌낸 초록 이끼가 계곡 전체를 뒤덮어 초록세상이 활짝 펼쳐진다.
초록이 아닌 것은 이끼 위를 타고 내려오는 하얀 실타래 같은 여러 갈래 물줄기뿐.
무건리 이끼계곡 아래서 불어오는 맑고 청량한 바람이 초록세상과 어우러지며 세상살이 마음속 근심과 욕심이 저절로 다 사라진다.
삼척 육백산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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