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묘역∼흥인지문 270m 낡은 보도… 10월까지 친환경 역사문화路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03시 00분


서울 흥인지문(동대문·보물 1호)에서 서울성곽을 잇는 보도가 수문장이 밟고 지나갔던 옛길 그대로 복원된다.

서울 종로구는 동묘앞역에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낡고 오래된 우측 보도를 10월까지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보행거리’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행거리는 역사·문화뿐 아니라 친환경에 물 순환까지 고려해 폭 5∼6m, 길이 270m 규모로 꾸며진다. 거리 디자인은 흥인지문, 한양도성 등 문화재와 어울리는 전통 디자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걷고 싶은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띠 녹지를 조성하고 침투형 빗물받이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면서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되도록 시공한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 대신 흙과 돌만 사용하는 ‘침투형 건식공법’을 적용한다. 20cm 높이의 흙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모래를 5cm 깐 다음 화강석 재질의 자연석재를 쌓아올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명품거리로 손꼽히는 자하문로와 북촌로처럼 전통문양 디자인을 이용해 한국인의 정서와 혼을 담은 보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묘역#흥인지문#보행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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