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서 새로 뽑힌 자치단체장들이 다음 달 1일 취임식 대신 농촌봉사활동을 하는 등 새로운 취임 풍속도를 선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통상상담실에서 실·국장들만 참석한 가운데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최 지사는 또 ‘강원 도약 4개년 계획 발표회’를 열고 선거 공약 실천 의지를 도민에게 밝히거나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선의 최명희 강릉시장은 취임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환경미화원들과 거리 청소를 같이 하고 복지시설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를 진행한다. 재선의 김연식 태백시장도 취임식 대신 농촌 봉사활동을 벌인다. 김 시장은 농촌마을을 찾아 축사 청소 등 봉사활동에 이어 농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이순선 인제군수는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공연 형식의 부드러운 취임식을 치른다. 이 군수는 하늘내린센터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색소폰 및 플루트 동호인들의 공연을 겸한 간소한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초선의 전정환 정선군수 당선자는 지정석이 없는 모두에게 열린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이현종 철원군수 당선자도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군 직원들만 참석하는 조촐한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최명희 시장은 “이미 두 차례 취임식을 했기 때문에 굳이 취임식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다가서기 위해 봉사활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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