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에 “공항동 인근에 돌아다니는 흰색 차량 운전자가 어려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곧 신고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에 세우라고 요구하자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김포공항 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인 지 10여 분. 김포공항 입구 사거리에서 잡힌 차량 운전자는 10대인 문모 군(16). 차에는 이모 군(17) 등 또래 3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4명의 10대는 13일 오전 1시 대전역 인근에서 열쇠가 꽂힌 채 주차된 차를 훔쳐 15일 서울까지 차를 운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무면허 10대의 운전에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문 군은 “서울 양천구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 군 등을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겁 없는 10대’들은 1명만 고교생이고 나머지는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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