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육군 GOP에서 사병이 총기난사를 하고 탈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저녁 8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휴전선을 지키는 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임모(22)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했다.
육군에 따르면 임 병장은 주간근무를 마친 뒤 소초로 복귀하기 위해 이동 대기하던 동료 초병들을 상대로 K-2 소총 10발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임병장은 또 1발의 수류탄도 투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고로 하사 1명, 병장 1명, 상병 1명, 일병 2명 등 병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임 병장과 함께 주간근무에 투입된 장병들이며, 야간근무를 나간 장병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임 병장은 현재 총기와 실탄 60여발을 소지하고 탈영한 상황이다. 전방 부대에서는 근무를 마친 후 실탄과 수류탄을 반납하게 돼 있지만 임 병장은 이를 반납하지 않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임병장은 지난해 1월 지금의 부대로 전입해왔으며, 부대 생활에 적응을 못해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인근 모든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진돗개 하나’ 는
경계태세 가운데 최고 수위다.일각에서는 GOP 소초가 철책 지역인 만큼 임 병장의 월북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사고 발생 이후 즉각적으로 전방 철책을 정밀 점검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병장은 또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은둔 해 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 이에 고성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에서장병 8명이 사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로 는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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