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사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은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기술을 집대성했다”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이혜은 한국위원장은 “남한산성은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무기체제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데다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이코모스는 이미 남한산성을 세계유산 ‘등재 권고’로 판정해 등재가 확실시됐다
조선 인조 때인 1624∼1626년에 축성한 남한산성은 총면적이 52만 m²가 넘는 방대한 규모로 왕실과 정부가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에 군사시설까지 갖췄다. 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 옛 터를 활용해 지었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화성 △경주 역사지구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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