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는 현대차 노조 대의원 이모 씨 등 5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일 점심시간에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의 울산 북구의 모 식당에서 1시간가량 판돈 100여만 원을 걸고 속칭 ‘섰다’ 도박을 하다 목격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 간부와 대다수 대의원들은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주관한 서울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도박을 한 대의원들은 “회사 측과 생산물량 협상을 해야 한다”며 동참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울산 4공장(스타렉스 등 생산) 소속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현재 32대에서 38대로 증산하는 문제를 놓고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2012년 5월에도 현대차 노조 대의원과 조합원 등 8명이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011년 6월에는 사내에서 상습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벌인 현대차 조합원 57명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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