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탈영병, 자해 후 생포…무슨 일 겪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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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동아일보DB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동아일보DB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군이 23일 오후 2시 55분 고성군 야산에서 자신의 총기로 자해를 한 임모(22) 병장 생포해 인근 강릉 국군병원으로 후송 중에 있다.

오전 8시 20분께부터 군 수색대는 총기 난사 탈영병인 임 병장과 접촉 투항을 지속적 요구했다. 임 병장은 부모와 전화통화 원했고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아버지와 전화통화 하도록 해줬다.

군은 임 병장이 지난 21일 고성군 GOP 총기 난사 탈영 당시하면서 당시 갖고 있는 총기와 실탄은 모두 회수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12월 입대해 지난해 1월 이 부대에 배치된 임 병장은 같은 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내성적 성격과 부적응 문제로 인해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A급 관심병사'는 자살 등 사건사고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특별관리대상자'로서 중무장과 고도의 긴장태세가 요구되는 GOP 근무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임 병장은 무슨 이유에선지 두 차례의 추가 인성검사와 상담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어 'B급 관심병사(중점관리대상자)'로 분류돼 지난해 12월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GOP 근무에 투입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원인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총기 난사 탈영병 임 병장이 부대원들로부터 병장 대접을 제대로 못 받아 불만이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2011년 7월엔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근무하던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소총을 난사해 4명이 숨진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사고 주원인은 '해병대 기수 열외' 문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 열외는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따돌림시키는 것을 말한다.

군은 임 병장의 치표가 끝나면 신병을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8시 15분경 고성군 22사단 예하 일반전방소초(GOP)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실탄 60여 발을 갖고 도주했다가 22일 오후 2시 17분경 아군 추격조에 발견됐다.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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