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 64주기를 맞아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27일 ‘인권백일장’을 연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 백일장에는 영동 지역 초중학생 200여 명이 참가하며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뒤 우수작을 낸 52명을 선발해 상패와 선물을 줄 예정이다.
노근리재단은 또 9월 12일까지 충북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인권 관련 서적 독후감도 접수한다. 대상 서적은 ‘노근리는 살아있다’(정구도 작·백산서당)와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정은용 작·다리미디어) 등 8권이다. 유족회는 독후감 입상자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희생자를 확정했다. 노근리평화재단은 이 사건의 참상을 바로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해 해마다 인권백일장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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