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민-기업-대학참여 협의체 구성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

경북 포항이 환동해 물류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강덕 당선인. 그는 “포스코와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이 환동해 물류중심지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강덕 당선인. 그는 “포스코와 함께 산업구조 다변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최고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당선인(52)은 23일 “민선 5기 시정(市政)의 장점은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정책은 기본적으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할 생각이다. 취임 후 포항의 새 도약을 위해 시민과 기업,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발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였다. 여론은 지지 후보에 따라 크게 갈렸고 근거 없는 비방전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당선인이 포항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그는 “포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계획이 선거 과정에서 쏟아졌다고 생각한다. 포항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KTX 신역사 건립 등 지역 현안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마무리한 업무보고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과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정책은 결정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이 귀찮고 힘들어도 시민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변화는 시민이 참여해 느낄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의 강점이지만 경기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은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연장선에 있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 없는 포항은 생각할 수 없다. 장점을 살리면서 구미 경주 영덕 울릉 등 다른 지자체와 협력해 동해안의 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 등의 수출 물량을 부산항 대신에 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포항의 첨단 과학 기반을 활용해 벤처기업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로봇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 융합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더 발전하고 첨단화하면서 지역 기업 성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새로운 영일만의 미래를 위해 ‘생동하는 창조도시’ ‘시민이 발전하는 포항’을 시정 목표로 잡았다. 그는 “공무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자세는 정책을 개발하고 성공시키는 기본”이라며 “취임 후 시장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공직 사회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경찰대 1기로 포항남부서장, 서울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을 지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강덕#경북 포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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