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 유서 통해 “인정 못받고 따돌림 당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24일 10시 15분




지난 21일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사망 5명, 부상 7명의 인명 피해를 낸 뒤 무장탈영한 22사단 소속 임 모 병장이 지난 23일 생포됐다.

임 병장은 23일 자해 시도 직전에 유서에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썼다고 한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군이 임 병장의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면접 조사에서도 “임 병장이 자주 열외됐다” “선임병한테 왕따를 당했고 후임병한테 인정 못 받았다” 등의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전역을 불과 3개월 앞둔 임 병장이 단순 따돌림뿐만 아니라 가혹 행위나 구타 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앞서 임 병장은 23일 오후 고성군 현내면 인근 야산에서 군의 투항 권고를 받던 중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했다.

임 병장은 30여분간 무언가를 쓴 후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쏴 자해를 시도했다.

자해 시도 후 임 병장은 곧바로 군 구급차와 헬기 등으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이 잘 끝나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탈영병 유서 생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장 탈영병 유서 생포, 유서에 거짓을 쓰진 않았을텐데” “무장 탈영병 유서 생포, 얼마나 절박했으면 극단적인 행동을 취했을까” “무장 탈영병 유서 생포, 사람을 죽인 건 정말 잘못된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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