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 10분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가 들어왔다.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가수 서태지 씨의 부인 이은성 씨(26).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에 사는 이 씨는 이날 외출했다가 돌아와 차를 주차하기 위해 평소처럼 리모컨으로 차고 문을 열었다. 그 순간 한 여성이 차고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 놀란 이 씨는 얼른 리모컨으로 차고 문을 닫은 뒤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차고 문을 열고 이모 씨(31·여)를 발견했을 때 이 씨는 차고 안에 있던 서태지 씨 명의의 차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경찰은 오픈카라 이 여성이 문을 열지 않아도 차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태지 소속사 측은 이 씨에 대해 “1년 이상 집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최근 수차례 서태지 씨를 만나러 집 앞에 가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고, 23일에도 집 인근을 서성이다 차고 문이 열려 뛰어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특별한 직업 없이 수년간 서태지 씨 주변을 맴돈 것으로 보고 주거침입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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