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들, 71일 만의 등교…“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25일 15시 37분


‘71일 만의 등교’

세월호 사고 생존자 단원고 2학년 학생 73명이 사고 발생 71일 만에 다시 등교했다.

오전 8시40분 학생들은 호소문을 발표한 뒤 학부모와 유가족에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정문으로 들어갔다.

학생 대표는 “이제 (세월호)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고 싶다.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그만해 주고 그저 평범한 18세 소년 소녀로 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2학년 학생 15명(생존학생 2명 포함), 담임교사 등과 1교시 동행프로그램 수업을 진행했다.

이어 2―3교시는 옛 교실을 방문해 친구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4교시 자치시간, 5―6교시 환경미화와 학교생활 준비 등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생존 학생 대부분은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은 뒤 4월 30일부터 경기도의 한 연수원에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숙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생존 학생의 학부모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학부모가 국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아이들이 학생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과 언론, 교육계와 정부를 향해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대해줄 것과 학생들에 대한 취재 자제, 학교 교육의 변화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71일 만의 등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71일 만의 등교, 마음이 너무 아프다” , “71일 만의 등교, 생존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길” , “71일 만의 등교, 더 이상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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