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교수, “느림보 엄마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 입력 2014년 6월 25일 17시 04분


많은 육아서들이 아이에 대한 엄마들의 희생을 강요해왔다. 그러다 이와는 달리 "엄마 자신을 먼저 위하라"는 이른바 나쁜 엄마표 책이 한때 인기몰이를 하며 육아의 고단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전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 시점에서, 출판계도 육아서에 대한 입장이 조심스러워졌다. 그에 앞서 어떤 게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인가에 대한 부모들의 생각과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육아의 고단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경향의 육아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책이 임영주 교수의 <엄마라서 행복해, 내 아이라서 고마워>(깊은나무 펴냄)이다. 본 책은 무작정 아이에게 헌신하기만을 강요하지도, 그렇다고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나쁜표 엄마가 되라는 도발을 던지지도 않는다.

다만 저자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조금 천천히 가되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자고 말한다. 그런 임 교수의 저서에는 코끝을 찡하게 자극하는 엄마의 땀 냄새가 배어 있다.

이는 임 교수가 전국을 돌며 현장에서 만난 부모들의 고충을 귀담아듣고 조언해준, 실제 경험담들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임영주 교수는 “원망이 아니라 사랑이, 자책감이 아니라 자신감이 있는 부모여야 한다”며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내 아이와 부모라는 자리의 소중함을 인식하자”고 말한다.

일상에서 부모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일화를 통해 구성된 본 책은 머리로 가르치는 육아이기에 앞서 가슴으로 자녀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부터 밟아나가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는 삶의 이면에 숨어 있는 온갖 낯설고도 경이로운 것들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임 교수는 “육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태도가 육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며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기다리는 상식적인 부모의 태도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임영주 교수는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부모교육전문가, 문학박사, 시인, 아동문학가, EBS자문위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동아닷컴 헬스&라이프 제휴사 M미디어 김수석 기자 (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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