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 해 400여 명에 달하는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9년 501명, 2010년 429명, 2011년 435명, 2012년 424명, 2013년 371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주요 도시보다는 많은 편이다. 2009년 기준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서울이 4.8명인 데 비해 코펜하겐 1명, 베를린 1.4명, 도쿄 1.6명이었다.
이날 서울시는 ‘교통사고 줄이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어르신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59곳인 노인보호구역이 올해 69곳으로 확대되고, 2015년부터 매년 20곳 이상 늘어난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현재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올해 말까지 1703곳으로 늘어나고 매년 50곳 이상을 신규 지정한다.
횡단보도 건너기도 편해진다. 일관되게 적용되던 신호 시간이 보행자 통행량에 따라 요일별, 시간대별로 조정된다. 통행량이 많은 곳의 횡단보도는 폭이 확대되고 야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횡단보도 주변에 조명이 새로 설치된다.
도심 지역의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줄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이면도로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23곳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올해 말까지 38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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