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습 격무’ 진도 경찰관 투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진도대교서 몸던져… 경찰 수색중
동료들 “70일 넘게 긴장, 고통 호소”

세월호 참사 수습에 초기부터 관여했던 경찰관이 다리에서 투신해 실종됐다.

2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진도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49)가 오후 9시 50분 전남 진도군 진도대교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200여 명을 투입해 투신 지점과 진도대교 인근에서 김 경위의 흔적을 찾고 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김 경위의 투신 사실은 주민이 목격해 112신고를 하면서 알려졌다. 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김 경위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4월 16일부터 이날까지 희생자 유족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팽목항 등에서 계속 근무했다.

한 동료 경찰관은 “김 경위가 70일 넘게 세월호 관련 업무를 하면서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세월호 참사#세월호 경찰관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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