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상하이 관광객들, 직항노선 타고 청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일 03시 00분


이스타항공 정기 노선 취항
하반기 中노선 3곳 추가 예정

이스타항공이 1일부터 청주∼상하이 정기 노선을 취항했다. 2일 새벽 청주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환영 나온 충북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스타항공이 1일부터 청주∼상하이 정기 노선을 취항했다. 2일 새벽 청주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환영 나온 충북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새벽 시간인데도 공무원들이 직접 나와 환영해줘 정말 고맙네요.”

2일 오전 2시 반 충북 청주국제공항 입국장. 전날 오후 11시 반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 공항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편으로 충북을 찾은 주자이산 씨(여)는 “충북의 첫인상이 좋아 4박 5일 여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국제공항과 중국 상하이(上海)를 오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강원 양양국제공항도 3일부터 중국 10개 도시에 전세기를 띄우는 등 중부권 지방 공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스타항공(대표 김정식)은 1일 청주공항과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각각 취항식을 갖고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국내 LCC 가운데 청주∼상하이 정기노선을 운행하는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B737-700기종(149석)으로 매주 7차례 운항한다. 청주발 항공편은 오후 9시 반, 상하이발 항공편은 오후 11시 반이다.

이스타항공은 하반기에는 중국 옌지(延吉·주 3회), 하얼빈(哈爾濱·주 2회), 다롄(大連·주 2회)을 오가는 3개 정기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 국제 정기노선은 현재 항저우(杭州),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태국 방콕 등 4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특히 한국∼중국 노선은 인천(30개), 부산(10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공항이 됐다.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5월에 이스타항공과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하고 노선 홍보와 여행상품 기획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3일부터 중국 톈진, 다롄, 옌지, 난창 등 10개 도시에 3개월 동안 전세기를 운항한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진에어 소속 B737-800(189석)이다. 이번 10개 노선 취항은 기존의 중국 8개 노선에 대한 3개월의 전세기 운항기간이 만료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 또 4일부터 중국 난팡항공이 양양∼선양 노선에 전세기를 취항하는 데다 기존 정기노선인 중국 상하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더하면 양양공항의 국제선은 13개로 늘어난다. 제주, 김해, 광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을 포함해 총 16개 노선으로, 이는 2002년 4월 양양공항 개항 이후 최다 노선이다.

강원도는 이달부터 3개월 동안 총 12만3000여 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양공항의 올 상반기 이용객은 11만8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배 증가했다. 이는 4월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72시간 무비자 입국제가 시행된 데다 중국 여행사를 통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재붕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 중심의 국제선 확대로 강원도와 양양공항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기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기간 불편이 없도록 숙박, 식당, 쇼핑, 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4월 6일부터 ‘환승관광 무비자입국 프로그램’(중국에서 국내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도로 환승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비자 없이도 인근 지역에서 72시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적용 대상 공항을 기존 인천 김해에서 양양 청주 무안공항 등으로 확대하면서 LCC들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방 공항 활용은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총 432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약 1200만 명) 중 가장 많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LCC가 운항하는 한국발 중국행 노선(인천국제공항 제외)을 활용한 승객은 2010년 2만6896명에서 지난해 65만9939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충북 청주국제공항#이스타항공#중국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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