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수욕장에 여름철 불청객인 독성 해파리가 출현하면서 관계기관이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2일 해파리에 쏘인 관광객에게 일정액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귀포시는 우선 해경 등 관계기관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해변별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해파리 출현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영구역 주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해파리가 소량으로 발견될 경우 뜰채를 이용해 제거하기로 했다. 수영경계선 안에서 해파리가 10마리 이상 확인될 경우 입수를 통제한다. 해파리가 대량으로 밀려들 우려가 높으면 해파리 차단용 그물을 설치할 방침이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사용하는 응급조치용 의료품을 비치하고, 진료기록을 확인한 뒤 해파리에 쏘인 관광객 등에게 병원 진료비 5만∼1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200여 건 259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 제주시 협재해변과 인근 금능으뜸해변에서 11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고 27일에는 협재해변에서 해파리 10여 마리가 발견됐다. 제주에 출현한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입방해파리 등으로 독성이 강하다. 해파리에 쏘이면 빨갛게 달아오르며 심하면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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