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혈액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흡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4일 03시 00분


인하대병원 암센터장 김철수 교수
인하대병원 암센터장 김철수 교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유전자 변이의 피해 사례는 우리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아직까지 일본산 생선 및 수산물 등의 수요는 크게 줄었고 기피현상도 여전하다.

유전자 변이는 ‘암 발생의 시작’이다. 특정 장기에 생기는 고형암은 물론이고 전신을 흘러 다니는 혈액과 림프계에 생기는 혈액암도 그렇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밝혀진 원인들을 숙지하고 이를 지킨다면 암 예방은 가능하다. 혈액암의 경우 유전으로 전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인하대병원을 찾는 혈액암 환자 1200여 명 가운데 약 3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암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켰더라면 암 발병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혈액암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폐암의 원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고 노출 부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경부암 식도암 방광암 백혈병 등 거의 모든 암의 빈도를 증가시킨다.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아울러 혈액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를 젊게 해야 한다. 후천성 암이 고령층에서 빈발하는 이유는 유전자가 늙었기 때문이다.

유전자를 젊게 하려면 술을 줄이고 소식(小食)하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유방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이 발병하는 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다.

특히 한국에서는 평균수명이 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혈액암 중 골수종의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금연, 절주, 과일과 야채 섭취, 적정 체중 유지, 운동, 정기검진은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암 예방법이다.


인하대병원 암센터장 김철수 교수
#혈액암#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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