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당선된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63)은 3일 “영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책임도 더욱 무겁게 느낀다”며 “시민의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경쟁 후보보다 2배 가까운 득표율(62.2%)로 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았다. 그는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영천 발전에 뜻을 모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400여 건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발전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김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그가 그동안 추진하고 성과를 거둔 정책 덕분이다. 매년 200여억 원 이상 세수 증대가 예상되는 영천경마공원은 진입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1억 달러(약 1007억 원)를 투자하는 세계 최대 항공기업인 보잉사는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를 올해 11월 완공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는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해외 4개국의 자동차 관련 회사가 1억7000만 달러(약 1761억 원)를 투자하는 등 활기가 넘친다. 영천시 재정규모는 10여 년 전 3000여억 원에서 현재 608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숙원인 군사시설 이전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남부동 제2탄약창의 일부 시설 이전이 결정돼 이곳 군사시설 보호구역 106만 m²가 해제된다. 경부고속도로 영천 나들목과 가까워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군부대 이전은 영천의 균형발전과 산업지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 10여 년 만에 아파트 분양시장도 달아오른다. 아파트 건축허가 건수는 최근 5년간 매년 10∼20%씩 증가하고 있다. 2016년까지 최대 물량인 3000여 채가 들어설 계획이다. 상업 및 공업용 건축허가 건수도 늘고 있다. 감소세였던 인구는 올해 5월부터 매달 2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다. 김 시장은 “해외 기업 투자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도시 모습이 날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영천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지금의 수준에서 머무를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뻗어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공약한 △항공우주산업 조기 조성 △문화관광 체험도시 △세계적인 영천경마공원 완공 △광역교통망 구축 등은 영천의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다. 그는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영천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의 30%가량이 종사하는 농업 발전에도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 1000가구 육성과 농업 관련 기업 유치, 농산물 가공센터 확대, 해외수출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농업 예산을 크게 늘려 부자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육군사관학교(31기)를 졸업하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과 불가리아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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