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벤처창업동아리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들’(맨사)은 수제화 관리전문업체를 창업하고 조만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수제구두의 밑창이 첫 제품이다. 구두를 잘 손질한다는 뜻에서 브랜드는 ‘브러숴’로 이름 지었다. 이 팀은 경북도가 최근 실시한 ‘캠퍼스 우수벤처창업동아리’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해 9월 창업동아리를 만들었다. 1년도 안됐지만 올해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창업지원금 1억 원을 받았다. 이경민 팀장(26·무역학과 4년)은 “수제화를 전문적으로 수선하는 업체가 없는 현실을 주목했다”며 “수제 구두를 고집하는 고객이 꽤 많아 관리전문업체를 창업하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제화 업체가 모여 있는 대구 향촌동 수제화 골목과 서울 성수동,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를 찾아다니며 수제화를 연구했다. 향촌동수제화협회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여는 수제화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리기술 등을 배우고 있다. 디자인 업무를 맡은 배현태 씨(26·산업디자인학과 4년)는 “수선을 하면 거의 새 구두가 될 정도로 기능과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마이크로로봇연구회(경일대) △리얼꼴라보(영남대) △소파는 총각(대구가톨릭대) 등 3개 팀은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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