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이른바 ‘파파이스 진상녀’ 사건에 실제 점주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에 “CCTV도 공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커뮤니티 사이트 ‘루리웹’에 게시된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됐다.
게시물 속 사진은 여성 고객 A 씨가 서있고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파파이스 신도림점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 “사진 속 여성이 ‘햄버거에서 치즈 비닐 껍데기 나왔다’고 심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점장 불러서 무릎 꿇고 사과 하게 만들었다. 햄버거 먹는 내내 불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게시글은 인터넷 상에서 퍼졌고 네티즌들은 A 씨에게 비난을 가했다.
이에 A 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블로그에서 A 씨는 “아주머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직접 꿇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반박했다.
A 씨 주장의 요지는 식당의 잘못에 대해 직원이 사과하지 않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사진에 대해선 “무례한 행동에 사과하라고 했지, 보상을 언급한 적도 없고,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도 없다”면서 “아주머니 혼자 자기 분에 못 이겨 꿇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인터넷상에서도 비난의 화살이 A 씨에서 무릎을 꿇은 직원에게 옮겨졌다. 그러나 사태는 또다른 형국으로 흘러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일주일간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던 파파이스 XXX점 점주 B 씨는 여성 고객 A 씨의 주장에 “모든 사실은 CCTV에 녹화돼 있다”면서 “적반하장 식의 태도에 말이 안나온다”고 답했다. 고객 A 씨의 블로그 글에 대해 B 씨는 “본인이 유리한 점만 썼다”면서 반박했다.
B 씨는 문제의 핵심인 사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정식으로 사과하기 위해 파티션(계산대 바깥을 의미)으로 가서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A 씨가 몇 분간 “그게 죄송한 태도냐?”라고 다그치자 “그럼 무릎이라도 꿇을까요?”라고 말을 건넸고 “네 꿇으세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B 씨는 근거로 CCTV를 거론했다. “CCTV를 보면 A 씨가 손가락으로 무릎 꿇는 시늉을 하는 장면이 2번이나 포착돼 있다”면서 “A 씨는 정확히 25초를 무릎 꿇려 놓고 훈계를 계속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B 씨는 논란의 시작인 ‘햄버거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에 대해선 사과했다. 하지만 A 씨의 말처럼 ‘사과 없이 비닐만 낚아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사과 했지만 A 씨가(쫓아다니면서) 사과의 ‘태도’를 운운하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B 씨의 주장대로 무릎을 꿇린 것에 대해 A 씨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3일 동안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파파이스 가맹점을 총괄하는 TS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현재 조사중에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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